20세기 소녀 풍운호 변우석 Part.2

 

 

 

(스압주의, 스포주의)

 

Part.2

좋아한다 나보라

 

 

 

 

우리 운호 보라랑 데이트한다고 잔뜩 신났잖아요

 

 

보라가 안와서 시무룩 강아지됐어

 

 

잔뜩 들뜬 강아지

 

 

어..?

 

 

하..

 

 

미안한데 상처받고 울고 좌절하는 풍운호 좋다...

 

 

 

운호의 편지

 

 

나야 운호

얼굴 보면 말 못 할 것 같아서 편지를 쓴다

 

 

너를 처음 본 건 올해 겨울

청주에 도착하자마 너를 만났어

아마 넌 기억 못 하겠지

 

 

어찌나 빨리 뛰어가던지

그 영화가 궁금해지더라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나는 좀처럼 웃을 일이 없었거든

 

 

그런데 너를 다시 본 거야

 

 

종잡을 수 는 너의 행동이

언제부턴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어

 

 

그러면서 알았어

널 보면 항상 내가 웃고 있더라

 

 

하지만 너의 관심은 온통 현진이에게 쏠려있어서

괜히 질투도 하고

혼자 서운해하기도 했어

 

 

너는 그런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너는 눈도 이쁘고 코도 이쁘고 입도 이쁘네
큰일이다 니가 좋아서"

 

 

그런 엄청난 말을 해놓고

마치 없던 일처럼 기억을 못 하더라

 

 

정말 나였을까

아님 현진이라고 착각한 걸까

수없이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어

 

 

상처받고 싶지 않았거든

 

 

이제야 네 맘을 알았는데

나는 곧 뉴질랜드로 돌아가야 돼

 

 

하지만 꼭 다시 돌아올게

좋아한다 나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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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녀 풍운호 변우석 Part.1